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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사랑한 사람

Choco 2024.08.01 10:35 조회 수 : 2

 

목회자의 편지 (2024년 5월 19일)                                                            이기범목사

 

                          모든 사람을 사랑한 사람

 

 

 

지난 주 토요일, 저는 존경하던 목사님의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96세로 돌아가신 목사님은

화장을 한 모습으로 관에 누워계셨습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의 생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보고 계실 텐데,

계절이 바뀔수록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변화될까? 다윗은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 알려 주십시오. 내 인생의 끝이 언제입니까? 내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습니까?

나의 일생이 얼마나 덧없이 지나가는 것인지를 말씀해주십시오.”(시편 39:4)

 

마틴 루터 킹 목사님께서 시무하셨던 교회를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교회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마지막 설교를 멤피스에서 암살당하기 직전에 했습니다.

물론 자신이 그렇게 죽을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마지막 설교는

마치 죽음을 예견한 사람처럼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는 스마트 폰도 없었고, 설교를 녹화할 수도 없었습니다. 레코드 판에 녹음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그의 마지막 설교 내용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일반적으로

예식에서 조사를 하게 됩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나와서 그 분에 대한

기억의 일부를 나누는 것이지요. 

 

킹 목사님은 마지막 설교 때 청중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그 때 관 속에 누워서 어떠한 말을 듣기 원하십니까?”  

그리고는 자신이 그러한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 사람입니다.’  그는 오직 이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관 속에 누워있는데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중에,

‘그 사람 참 극성스럽게 살았지~’ 하거나 ‘불쌍한 사람, 욕심만 덜 부렸어도 좋았으련만~.’

이런 말을 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의 의식 속에는 ‘내 곳간, 내 곡식,

내 물건들’은 있었지만, 하나님이 없었고, 이웃이 없었으며, 부활의 소망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내 영혼을 도로 찾으실 하나님을 생각하며,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금도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믿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