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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편지 (2024년 4월 21일)                                                            이기범목사

 

                 소풍가듯, 날마다 행복하게 사는 법

 

 

『나는 죽을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정신과 의사로 평생을 지낸 이근후교수님이 노후에

쓴 책입니다. 이 분의 책을 읽으면서 저는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은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깨달은 것은

‘지금 나의 삶은 하나님이 보너스로 주신 삶이다’라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불평 불만이 있을 수 없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요? 위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도

있지 않았습니까? 돌아보면, ‘하나님이 날 살려주셨구나~.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이 날 인도하시는구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아쉬울 것 없어라~.’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시인 이싸의 하이쿠는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 해에도 모기에 물리다니~.”라고 고백했습니다.

 

외로움은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정신건강입니다.

부자도 외롭고, 혼자 사는 사람도 외롭습니다. 그런데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외로움이 없어진다고 이교수님은 가르쳐줍니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가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도 능력입니다.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득하고 실천하면서 길러지는 능력이 바로 사랑입니다.

남을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일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해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친구가 많으면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겠지요?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줄 때 그 분도 나를 이해해 줄 것입니다.

 

어느 병원에서 입원 환자를 놓고 의사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선생님, 이 환자를 언제 퇴원시키면 될까요?” 의사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그 환자가 사랑하는 능력이 생기면 퇴원시켜도 좋습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타인을 사랑하는 일이 어렵겠지요? 우리는 누군가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말 걸어주기를 바라면 안 되고,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어야 합니다.

 

영국 속담에, “화를 낼 줄 모르는 사람은 바보이고,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짜증 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지만,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알려줍니다. “오래 사는 사람은 그 모든 날을 즐겁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전도서11:8)

소풍가듯 가볍게 걷고, 날마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는 행복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